본문 바로가기
글에 관한 이야기

내일 뵈요? 내일 봬요? 어떤 것이 맞을까?

by 글뿌리 2025. 12. 21.
반응형

내일 뵈요 vs 내일 봬요, 뭐가 맞을까

 

 

헤어질 때 자연스럽게 건네는 인사말 가운데 하나가 '내일 뵈요'입니다. 말로 할 때는 전혀 어색하지 않고, 실제 대화에서도 자주 쓰이기 때문에 이 표현이 틀렸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상 문자나 메신저, 이메일처럼 글로 적으려는 순간 한 번쯤 멈칫하게 됩니다.

 

'내일 뵈요'가 맞는 걸까요, 아니면 '내일 봬요'가 맞는걸까요?

 

 


목차

  • '뵈다'라는 동사
  • '뵈요'가 어색한 이유
  • '봬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 같은 원리로 자주 틀리는 표현들
  • 왜 말로 들으면 자연스럽게 느껴질까
  • 헷갈릴 때 기억하면 좋은 것
  • 마무리하며

 

'뵈다'라는 동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일 봬요'가 맞습니다.

이 문제를 이해하려먼 먼저 '뵈다'라는 동사부터 짚어야 합니다.

'뵈다'는 '보다'의 높임말로, 주로 공손한 표현에서 사용됩니다.

 

  • 선생님을 뵈다
  • 부모님을 뵈었다
  • 다시 뵙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뵈다'가 혼자서 끝나는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뵈다'는 반드시 어미가 붙어야 문장이 완성됩니다.

 

즉, '뵈' 자체가 완성형이 아닙니다.

 

 


 

 

'뵈요'가 어색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이유는 '뵈'가 마치 어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 뵈 + 요 x
  • 뵈 + 어 + 요 o

 

의 구조를 가져야 합니다.

 

즉, '뵈' 뒤에 곧바로 '요'를 붙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일 뵈요'는 문법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봬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그렇다면 '봬요'는 어디서 나온 표현일까요?

 

과정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본형 : 뵈다
  • 어미 결합 : 뵈 +  어 → 봬
  • 줄어든 형태 : 뵈어 → 봬

 

이것은 한국어에서 매우 흔한 축약 현상입니다.

 

  • 하여 → 해
  • 되어 → 돼
  • 보이어 → 보여
  • 뵈어 → 봬

 

따라서

 

  • 뵈어요 → 봬요

 

이렇게 '-어'가 되는 순간 '봬'가 됩니다.

 

그래서 정답은 '내일 봬요'입니다.

 

 


 

 

같은 원리로 자주 틀리는 표현들

이 규칙은 '내일 봬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여러 표현에서도 같은 오류가 반복됩니다.

 

만나 봬 반갑습니다

정중한 인사말로 흔히 쓰이며, '만나 뵈'가 아닌 '만나 봬'가 맞습니다.

 

좋은 작품 선봬

소개 글이나 안내문에서 특히 자주 보이는 표현으로, '좋은 작품 선뵈'가 아닌 '좋은 작품 선봬'가 맞습니다.

 

 


 

 

왜 말로 들으면 자연스럽게 느껴질까

사람들이 자꾸 '뵈'로 쓰는 이유는 발음 때문입니다. 일상 대화에서는 '뵈요'와 '봬요'의 발음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한 문자나 메신저에서는 발음에 맞춰 적는 습관이 강해지다 보니 표기 오류가 더 쉽게 굳어집니다.

 

하지만 말로 자연스럽다고 해서 표기가 맞는 것은 아닙니다. 맞춤법은 발음이 아니라 형태와 구조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헷갈릴 때 기억하면 좋은 것

정리해 보면 아주 단순합니다.

'뵈다'의 '뵈'는 홀로 쓰일 수 없으며, 연결 어미인 '~어'를 추가해 '봬'가 됩니다.

 

이것만 기억해 두면 비슷한 표현에서 더 이상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마무리하며

'내일 뵈요'와 '내일 봬요'는 많은 사람이 아무 의심 없이 써 왔던 표현입니다. 그만큼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원리를 알고 나면 이제는 오히려 '뵈요'가 어색하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글에서는 이런 부분 하나가 문장의 신뢰도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다음에 인사말을 적을 때는 자신 있게 '내일 봬요'라고  써 보시기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곰곰이일까 곰곰히일까, 헷갈리는 이와 히 완전 정리

'~이'와 '~히'를 정확하게 가려 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가장 헷갈리는 맞춤법 상위권에 꼽힐 정도입니다. 발음이 분명하게 '이'나

empatia.co.kr

 

 

2026연도? 2026년도? 헷갈린다면 이 글 하나로 끝

지난 글에서는 두음법칙의 기본 원리를 살펴보았습니다.단어의 첫머리에 오는 'ㄴ, ㄹ' 계열 한자어가 일정한 조건에서 소리와 표기가 달라진다는 규칙이었지요. 하지만 실제로 글을 쓰다 보면,

empatia.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