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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관한 이야기

섭섭지와 섭섭치, 무엇이 맞을까?

by 글뿌리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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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지와 섭섭치, 어떤 것이 맞을까

 

 

 

'섭섭지 않게 사례를 했다'

혹시 이 문장을 보고 순간 멈칫하진 않으셨나요?

'섭섭지'가 맞는지, '섭섭치'가 맞는지는 많은 사람이 헷갈려 하는 대표적인 맞춤법입니다.

 

'~하지'가 줄어든 형태라는 건 알겠는데, 줄일 때 지로 써야 할지, 치로 써야 할지는 막상 설명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발음 원리 하나로 이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 섭섭지와 섭섭치, 무엇이 다른가
  • 핵심 원리는 유성음과 무성음
  • 유성음 뒤에서는 '치'가 된다
  • 무성음 뒤에서는 '지'가 된다
  • '하다'가 줄어들 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 헷갈릴 때 가장 좋은 방법
  • 정리하며

 

 

섭섭지와 섭섭치, 무엇이 다른가

'섭섭지'와 '섭섭치'는 모두 본래 형태인 '섭섭하지'에서 줄어든 말입니다.

 

문제는 '하지'를 줄일 때인데

  • 어떤 경우에는 지가 남고
  • 어떤 경우에는 치가 남는다는 점입니다.

 

이 차이는 소리, 정확히 말하면 '~하지' 앞 음절이 유성음이냐, 무성음이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핵심 원리는 유성음과 무성음

그렇다면 유성음과 무성음은 무엇일까요?

 

유성음은 목청이 울리고 성대가 진동하는 소리이며, 모음, ㄴ, ㄹ, ㅁ, ㅇ 등의 발음이 해당합니다.

무성음은 성대를 울리지 않고 내는 소리로, ㄱ, ㅂ, ㅅ 등의 발음이 해당됩니다.

 

즉, '~하지'가 줄어들 때, 이 앞에 오는 소리가 무엇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유성음 뒤에서는 '치'가 된다

'~하지' 앞이 유성음이면 '하'의 ㅏ 만 떨어지고, ㅎ+지가 합쳐저 '치'가 됩니다.

 

예시

  • 흔하지 → 흔치
  • 간단하지 → 간단치
  • 만만하지 → 만만치
  • 적절하지 → 적절치
  • 가당하지 → 가당치
  • 온당하지 → 온당치

 

이 경우에는 발음상으로도 거센소리가 자연스럽게 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헷갈립니다.

 

 


 

 

무성음 뒤에서는 '지'가 된다

반대로 '~하지' 앞이 무성음이면 '하'가 통째로 탈락하고 '지'만 남습니다.

 

예시

  • 섭섭하지 → 섭섭지
  • 익숙하지 → 익숙지
  • 넉넉하지 → 넉넉지
  • 거북하지 → 거북지
  • 탐탁하지 → 탐탁지
  • 답답하지 → 답답지
  • 깨끗하지 → 깨끗지
  • 떳떳하지 → 떳떳지

 

따라서 섭섭치, 익숙치와 같은 표현은 모두 잘못된 표기입니다.

 

 


 

 

'하다'가 줄어들 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이 원리는 '~하지'뿐 아니라  '~하다', '~하게', '~하도록', '~하건대', '~하기로'가 줄어들 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올바른 표기 예

  • 다정하다 → 다정타
  • 흔하다 → 흔타
  • 간편하게 → 간편케
  • 이바지하도록 → 이바지토록
  • 생각하건데 → 생각건대
  • 참석하기로 → 참석기로

 

자음이 ㄱ, ㅂ, ㅅ처럼 무성음이면 '하'가 떨어지고 다, 게, 지, 기 같은 형태가 남는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헷갈릴 때 가장 좋은 방법

물론 이 규칙을 항상 떠올리면서 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줄이지 말고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 섭섭지 → 섭섭하지
  • 익숙지 → 익숙하지
  • 깨끗지 → 깨끗하지

 

이렇게 하면 의미도 정확하고, 맞춤법도 틀릴 일이 없습니다.

 

 


 

 

정리하며

  • '~하지가 줄어들 때 유성음 뒤라면 '치', 무성음 뒤라면 '지'로 씁니다.
  • 섭섭치는 틀리고, 섭섭지가 맞습니다.
  • 헷갈리면 과감하게 줄이지 않습니다.

 

맞춤법은 단순 암기가 아니라 소리의 원리를 이해하면 훨씬 편해집니다. 이제는 '섭섭지 않게'를 자신 있게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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