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 '~히'를 정확하게 가려 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가장 헷갈리는 맞춤법 상위권에 꼽힐 정도입니다.
발음이 분명하게 '이'나 '히'로 들린다면 그대로 적으면 되지만, 문제는 발음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목차
- 맞춤법 규정의 기본 원칙
- '~이'로 적는 경우
- '~히'로 적는 경우
- 꼭 알아야 할 예외
- 예시 정리
- 마무리하며
맞춤법 규정의 기본 원칙
한글 맞춤법에서는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만 나는 경우
- 지긋이, 외로이, 나날이 등
부사의 끝음절이 '히'로만 나거나, 또는 '이/히'로 모두 나는 경우
- 딱히, 급히, 정확히
- 꼼꼼히, 열심히, 가만히, 분명히 등
하지만 이 규정을 발음만으로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아래의 경우의 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로 적는 경우
(1) ㄱ 받침으로 끝나는 순우리말 뒤
- 깊숙이, 촉촉이, 큼직이, 끔찍이, 그윽이
(2) ㅂ 불규칙 용언 뒤
- 날카로이, 너그러이, 가벼이, 새로이, 외로이
(3) 같은 말을 반복한 복합어 뒤
-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틈틈이
(4) ㅅ 받침으로 끝나는 어근 뒤
- 깨끗이, 다소곳이, 버젓이, 산뜻이
(5)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의 어간 뒤
- 헛되이, 실업이, 같이, 굳이, 적이
'~히'로 적는 경우
(1) '~하다'가 붙는 어간 뒤
- 조용히, 답답히, 과감히, 막연히, 엄격히, 정확히, 고요히
꼭 알아야 할 예외
규칙만 보면 헷갈릴 수 있는 대표적인 예외도 있습니다.
'깨끗하다'는 말이 되지만
→ 깨끗히 x / 깨끗이 o
'열심하다'는 말이 되지 않지만
→ 열심이 x / 열심히 o
이처럼 '~이'와 '~히'는 경우의 수와 예외가 많아 완벽하게 암기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헷갈릴 때는 표준국어대사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예시 정리
- 곰곰히 x → 곰곰이 o
- 틈틈히 x → 틈틈이 o
- 번번히 x → 번번이 o
- 일일히 x → 일일이 o
- 열심이 x → 열심히 o
- 분명이 x → 분명히 o
- 심이 x → 심히 o
- 번번이 x → 번번히 o
- 각별이 x → 각별히 o
- 솔직이 x → 솔직히 o
마무리하며
'~이'와 '~히'는 단순한 감각이나 발음에 의존하기보다 어근의 형태와 결합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맞춤법입니다.
한 번에 완벽히 외우기보다는, 자주 틀리는 표현부터 정확히 익히고, 애매할 때는 사전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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