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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관한 이야기

인사말과 인삿말, 어떤 것이 맞을까

by 글뿌리 202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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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이 맞을까, 인삿말이 맞을까?

 

 

우리말 맞춤법 가운데 많은 사람이 특히 어렵게 느끼는 규칙 가운데 하나가 사이시옷입니다. 

 

분명 규칙은 존재하지만, 예외가 많고 발음과 맞물려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이시옷은 하나의 공식처럼 외우기보다, 어떤 조건에서 쓰이고 어떤 경우에 쓰이지 않는지를 나누어 이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이시옷을 무조건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적용되는 기본 조건과 대표적인 유형, 그리고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인사말'과 '인삿말'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 사이시옷이 붙는 기본 조건
  • 사이시옷을 쓰는 세 가지 경우
  •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경우
  • 인사말이 맞는 이유
  • 바르게 쓰는 표현 정리

 

 

사이시옷이 붙는 기본 조건

사이시옷은 아무 합성어에나 붙이지 않습니다.

다음 두 가지 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이거나

둘째, 순우리말 + 한자어로 이루어진 합성어여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앞말이 반드시 모음으로 끝나야 사이시옷을 적을 수 있습니다.

이 기본 조건을 만족한 합성어 가운데, 발음 변화가 나타날 때 사이시옷을 씁니다.

 

 


 

 

사이시옷을 쓰는 세 가지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ㄲ, ㄸ, ㅃ, ㅆ, ㅉ처럼 된소리로 발음되면 사이시옷을 씁니다.

  • 나뭇가지 [나무까지]
  • 머릿기름 [머리끼름]
  • 귓병 [귀뼝]
  • 전셋집 [전세찝]

 

2.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

뒷말이 ㄴ이나 ㅁ으로 시작할 때, 앞말 끝에서 'ㄴ' 소리가 덧나면 사이시옷을 씁니다.

  • 잇몸 [인몸]
  • 제삿날 [제산날]

 

3. 모음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

뒷말이 모음으로 시작하고 발음할 때 'ㄴ' 소리가 덧나면 사이시옷을 씁니다.

  • 깻잎[깬닙]
  • 베갯잇[베갠닏]
  • 예삿일[예산닐]
  • 훗일[훈닐]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경우

중요한 원칙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자어 + 한자어로 이루어진 합성어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이 원칙을 알면, 많은 맞춤법 혼동이 정리됩니다.

 

단 예외가 있는데,

두 음절로 된 한자어 6개(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는 예외적으로 시옷을 붙입니다. 이 6개는 외워두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인사말이 맞는 이유

'인사말'과 '인삿말' 가운데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인사말이 맞습니다.

 

인사말은 [인사말]로 발음해 'ㄴ'이 덧나지 않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바르게 쓰는 표현 정리

헷갈릴만한 몇 가지 단어를 예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인삿말 x → 인사말
  • 머릿말 x → 머리말
  • 세배돈 x → 세뱃돈
  • 나무가지 x → 나뭇가지
  • 머리기름 x → 머릿기름
  • 귀병 x → 귓병
  • 전세집 x → 전셋집
  • 예사일 x → 예삿일

 


 

 

정리하며

사이시옷은 복잡해 보이지만, 합성어의 구성과 발음 변화만 차분히 따져 보면 기준은 분명합니다.

 

특히 '인사말'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는 점만 기억해도, 실수할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맞춤법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규칙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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